“7번 읽기 공부법” 요약, 서평
야마구치 마유
위즈덤하우스
2015년
읽기 단계별 핵심 포인트
1번째 : 표제를 머릿속 노트에 옮겨 적는 감각으로 읽기. 문장을 훑어보지만 주로 각 장의 제목, 항목별로 표제와 부제를 의식하면서 표제간의 관계를 파악한다.
2번째 : 1번째 읽기를 통해 표제가 머릿속에 들어온 단계에서 책 전체를 훑어본다. 항목 뿐 아니라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읽는다. 이 단계가 끝나면 책에 어떤 내용이 어느 순서로 적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책 전체 줄거리와 구조가 대부분 머릿속에 들어온다. ‘전반부는 총론과 배경, 중반부는 현황, 후반부는 향후 전망을 설명한다’
3번째 : 이번 단계도 2번째 읽기와 기본적으로 방법은 같다. 즉 책 전체를 가볍게 훑어보는 단계이다. 2번째 읽기를 통해 알게된 어렴풋한 줄거리를 명확하게 하는 작업을 한다.
1-3번째 읽기는 이후의 읽기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다. 아직까지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어도 전혀 신경 쓸 필요 없다.
4번째 : 이제부터는 문장 속 키워드를 의식하면서 읽는다. 자주 나오는 단어나 자세하게 설명되는 용어를 눈에 담아둔다. 이해하거나 외우려 해서는 안 된다.
5번째 : 4번째 읽기와 같지만 차이는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의 설명문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키워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를 연결하면 단락의 요지가 파악된다. 요지 파악은 책을 읽는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4번째와 5번째 읽기 두 번에 걸쳐서 한다.
6번째 : 이제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읽는다. 법률가들이 읽는 책으로 치면 자세한 사례 설명이 전형적인 예이다. 어떤 판례에 대해 논점이 된 포인트와 주장은 요지이고, 주장의 근거가 된 다른 판결 사례에 관한 내용은 디테일에 해당한다. 그런 부분을 의식하면서 책을 읽는다.
참고로 6번째 읽기 이후부터는 정답을 맞춰보는 감각으로 읽는 방식을 추천한다. 5번 읽기로 확인된 요지에 대해 ’맞아, 이 키워드의 의미는 이거였지‘, ’이 키워드와 이 키워드의 관계는 이거였어‘와 같이 떠올리면서 읽어보자.
7번째 : 6번째 읽기가 끝나면 머릿속 노트에 책이 대부분 복사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7번째 읽기에서 확실히 정착시킨다.
음독하지 말고 속독을 하라. 음독은 읽는 속도를 떨어뜨린다. 열심히 읽기보다 두세번 훑어보기가 훨씬 머릿속에 정착되기 쉽다.
읽기와 쓰기를 함께 하는 것은 읽는 속도를 떨어뜨리고 부담을 키우기 때문에 7번 읽기 초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쓰기 작업은 정답을 맞춰보는 단계인 6단계 읽기 이후가 바람직하다. 6단계에서 ’이 부분의 요지는 이런 내용이지‘, ’이 키워드의 의미는 이런 내용이야‘와 같은 출력 작업이 더해지는 단계가 쓰기 작업과 잘 어울린다. 그러나 읽는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지렁이 글씨로 쓱쓱 날려쓴다. 다시 보기 위한 쓰기가 아닌 뇌에 정보를 확실히 정착시키기 위한 메모라 상관없다.
단 영어 단어만큼은 열심히 쓰면서 외웠다.
지금 당장 책상에 앉아서 시작하라.
내압적인 방법보다 외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자. 예를 들어 내압적은 방법은 시험이 반년 후 있다고 하면 시험일부터 오늘까지 거꾸로 계산하고, 하루치 분량을 나눠 공부하는 것이다. 저자는 외압적인 방법을 쓰는데 시험 당일까지의 모의고사 일정을 확인하고 모든 모의고사에 접수한다. 시험을 못 본다면 ’다음 모의고사까지 분발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니 효과적인 외압이 된다.
규칙에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자. 저자는 공부 중에 “내가 먼저 놀러 가자고 제안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절대로 깨면 안 되는 규칙은 깨버리는 순간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것이 되지만 유연한 규칙을 만들면 오히려 규칙을 깨지 않는다.
혹시 규칙을 깨더라도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30분 낮잠을 생각했지만 2시간을 잤을 경우 그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그날 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공부하면 다음날 피로가 쌓여 손해를 본다. 과거는 과거일뿐 이제부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떨어져도 계속 공부하는 방법
저자는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14시간, 사법 시험 준비할 때 19시간 반을 공부했는데 문장을 눈으로 쫓기만 할 뿐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렇지만 집중력을 만회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펼치고 페이지를 넘기는 행위‘를 그저 계속했다. 문자 정보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낫고, 쉬는 대신 노력하는 내 모습에서 대견함도 느낀다.
공부에 변화를 주자.
오랜시간 같은 공부를 해서 질려서 집중이 잘 안 될 경우에는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 번째로 혹사한 신체 기관을 바꿔어 준다. 눈이 피곤하면 귀를, 귀가 피곤하면 손이나 입을 사용하는 식으로 한다. 책을 읽다가 피곤하면 어학 오디오북을 듣거나, 영어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다.
두 번째로 장소를 바꾼다. 도서관 – 집
세 번째로 교과목을 바꾼다.
네 번째로 일상에서 어차피 할 일을 한다. 밥먹기, 목욕하기 엄마에게 전화하기, 청소, 빨래 등 그러면 기분전환이 되기도 한다.
불안한 과목이나 약한 과목부터 공부한다. 나중에 하려고 하면 불안감이 더 커진다. 불안한 과목 먼저 하면 심리적으로 홀가분해져서 계속 공부하는 것이 쉬워진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한다. 이번에 60점이면 다음에 70점을 받겠다는 식이다.
목표를 공개함으로 자신을 다잡는다. 약간 규모가 큰 목표가 생겼을 때는 주위에 공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게 함으로 ’달성하지 못하면 부끄럽다‘는 마음이 생겨나 노력할 수 밖에 없다.
도쿄대에 가서는 강의교재 없이 교수의 구두로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강의시간에는 교수의 말을 받아적어 교재 만드는데만 집중하고 수업 이후 여러번 읽으면서 이해했다. 교수가 설명을 길게 한 곳이 중요 포인트이기 때문에 따로 중요부분에 형광펜을 치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법학부에 들어간 후에는 강의 중 정보량이 너무 많아져서 녹음 후 집에서 기록했다.
소감
일본인이 쓴 자기개발서들을 몇 권 읽어보니 특유의 허황된 느낌과 ’이게 과연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일까? 저자는 정말 이렇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현실과 괴리감이 드는 내용들이 있어서 처음엔 이 책도 읽기를 망설였다.
그러나 현재 유학 준비를 하면서 직장일과 공부를 함께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혹시 도움받을 부분이 있을지 약간의 기대를 안고 읽었다.
저자 ’야마구치 마유‘는 네이버에 검색해보아도 일본 외무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일본 변호사로 나온다. 실제 저자가 이 공부법으로 이루어냈다는 업적이 있으니 한결 신뢰가 간다.
’7번 읽기 공부‘의 중요 포인트 중 아래 문장이 특히 눈에 띄었다.
“7번 읽기는 이해에 도달하기까지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확실히 자신의 뇌를 작동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공부방법의 장점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서 일단 공부를 시작하게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과한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단 훑어보기부터 빨리 하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상당히 마음에 와닿는다. 최근 직장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다보니 공부 해야한다는 그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도리어 시작도 잘 못하는 증세가 나타나는 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의자에 앉기, 공부가 안 되어도 계속 책을 보면서 넘기기와 같이 일단 하는 자세로 임해야 겠다.
공부에 마음이 안 생기는 사람, 공부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공부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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