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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RE THINK CHURCH

by 소프트힐러 2021. 5. 9.

제목 : RE THINK CHURCH

저자 : 이상훈(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미성대학교 총장,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겸임교수)

 

책 한 줄 요약 : "본질에 기반한 교회 개혁"(현재 한국교회는

                     위기이니, 본질(복음과 같이 변하지 말아야 하는

                     가치)을 유지하되, 선택과 집중을 하고, 기존교회

                     시스템에 얽메이지 말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하라.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해답의 구조)

 

1부에서는 '현대 교회가 놓여 있는 사회적 상황과 도전'을 다루고,

2부에서는 그에 대한 응답적 차원에서 '교회가 어떻게 갱신될 수 있는지' 분석했다.  

 

 

1부 [ISSUE] 주요부분 요약

313년 로마 콘스탄티누스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380년 테오도시우스황제가 기독교를 로마 국교로 삼았다. 그렇게 교회와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독교 왕국' 즉, '크리스텐돔'(Christendom)이 되었다. 과거의 핍박받던 교회는 권력을 갖게 되었고, 그럴수록 교회의 세속화는 가속화되었다. 동시에 순수한 신앙과 복음의 본질은 급속히 약화되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게 되었고, 기독교왕국(크리스텐돔)이 끝난지 오래다. 특히 17세기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종교는 주변부로 밀리고, 인간의 이성과 과학이 새로운 중심이 되었다. 

 

문제는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아직도 과거 크리스텐돔시대 사고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사회 문화의 중심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하고, 여전히 과거에 형성되었던 제도와 계급, 상하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화려한 건물과 외적 위용을 통해 그 세를 자랑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교회가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1부 3장에서는 현재 교회의 상황에 대해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예화를 소개한다. 

토니 존스(Tony Jones)는 "교회는 죽었다"(Church is Dead)고 말했다. 주변에 교회가 여전히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는 '공중전화 비유'를 사용해서 설명한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 공중전화가 많다. 1997년에 2백만개 이상이었던 공중전화가 지금은 몇개일까? (실제론 더 줄었을 것 같지만) 반으로 줄어서 백만개 정도가 되었다고 해보자. 공중전화기의 디자인은 더 깨끗하고 세련되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봤자다. 과거처럼 길게 줄을 서서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오늘날 무력해진 교회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지형은 변화되었다. 지형이 변했다는 점은 서양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은 함께 포스트모던 시대를 겪고 있다. 하지만 서구의 변화는 수세기에 걸친 점진적인 것이었다면 한국은 불과 30-40년의 짧은 기간동안 집약적인 변화를 겪었다는 차이가 있다.

저자의 말과 같이

 

"한국의 사회 문화적 혼란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근대의 물결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더 강력한 포스트모던의 충격이 가해졌으니 말이다."

 

현재 겪고 있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세대는 신비와 영적 경험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영적인 것에 대한 열린 태도가 기독교 신앙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오늘날의 종교성은 "소속감 없는 신앙"(believing without belong), "자기 자신"을 위한 개인화된 종교적 체험에 가깝다. 

 

이런 포스트모던의 특성을 보면 이 시대에 교회가 욕 먹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거대담론과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적, 개인적 종교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기독교는 너무 독선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장에서는 그동안 소위 잘나간다는 한국교회들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 교회 안 소비주의에 대한 문제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역량을 총동원하여 성도들의 필요를 발견하고 충족시켜 주기 위해 애썼고, 그것이 성장의 길이라고 믿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교회는 하나님께 민간한 교회가 아니라 성도들의 상황과 필요에 민감한 교회, 그것을 채워 주는 교회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소비자가 된 성도들은 마치 쇼핑 카트를 몰고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고객처럼, 자신의 필요를 채워줄 종교를 찾는다"

 

이것은 코로나 시대에 더 심해진 현상이다.

 

"현대사회는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소비하길 원하는 소비주의 사회인데 교회는 이에 역행하는 가치창출을 하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시대적 조류에 적응했다. 그러면서 본질을 상실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닌 공동체이다.

 

"성전은 엄밀한 의미에서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공동체가 아닌 건물에 집중하니 문제다.  

 

 

2부 SOLUTION 주요부분 요약

시대는 분명 변했다. 이것은 교회에 대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1) 교회에 불리한 면(다원주의)

   2) 교회에 유리한 면(선교지역과 범위의 확장)

시대가 다원주의화 되면서 '유일한 하나님'사상을 현세대가 잘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지만 IT의 진화로 국가와 지역,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선교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포스트모던 시대 현대인들은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즉, 복음이 삶으로 체험되어져야 비로소 복음으로 받아들여진다. 

 

 

 

9장 '갱신과 수명주기'에서는 몇 년전부터 양적 정체상태인 우리교회의 현실을 보는 듯 했다. 

 

 

 

"교회가 프로그램과 일 중심 상태에서 갱신하여 재활성화를 하지 못하면 정체기에 빠진다."

- 우리교회의 특징 : 철저한 프로그램, 일 중심

 

"교회가 정체기에 빠지면 회중 가운데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현재에 대한 불만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우리교회도 최근 몇년간은 양적으로 정체기였다. 교인들이 과거를 그리워한다거나 "따뜻함이 안 느껴진다"라는 식으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맥킨토시 "조직적 수명주기에서 쇠퇴는 피할 수 없는 필연이 아니라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교회의 현실이 어떠하든지 갱신은 가능하다. 

 

 

10장 갱신의 원동력

인앤아웃버거의 버거세트는 3종류뿐이다. 교회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무엇이 불필요한지 고민하고 기도하라. 

 

그러나 교회가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을 경우에 레이너는 죽음을 피하지 말고 존엄성을 지닌 채 마치는 방식을 채택하라고 조언한다. 교회와 지역 공동체를 위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거나 더 건강한 교회와 합병하는 등의 방법이다. 

 

 

 

변화를 위한 과정

  1)특히 담임목사의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

  2)설교, 교육, 훈련, 특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회중이 같은 방향을 보고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3)이렇게 개념적 갱신을 이루고

  4)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구조와 사역을 갱신하고(기존 사역에 또 다른 사역을 얹으려고 하면 안 된다.  더 단순하게!)

  5)선교적 갱신. 교회가 선교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의 부르심, 자원,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지 분별하고 집중한다. 

 

 

상상력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실험과 창의적 사역을 모험적으로 감행할 수 있는 실천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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