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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화

‘비가 내리는 방’ 공간예술 작품 / 예상을 빗나간 / 인간의 생각의 한계 / 실수 / 유료와 무료의 차이 / 본전 생각

by 소프트힐러 2020. 4. 17.

비에 젖은 유리

  2012년 런던에 비가 내리는 방이라는 공간예술 작품이 전시 됐다. 비가 내리는 방은 100제곱미터의 실내공간인데 공간 전체에 폭우가 쏟아진다. 흥미로운 것은 관람자는 방을 돌아다녀도 전혀 젖지 않는다. 자동감지센서가 미리 관람객을 감지해 비를 멈추기 때문이다. 이 재미있는 작품은 런던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호기롭게 뉴욕에 진출하게 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똑같은 작품을 전시했음에도 뉴옥과 런던의 관람시간이 큰 차이가 났다. 런던관람객들은 평균 7분 동안만 작품을 감상했는데 뉴욕 관람객은 평균 45분이나 머물렀다. 뉴욕 미술관 측에서 관람객들에게 10분 이내에 나가주길 정중하게 부탁해도 소용이 없었다. 왜 그랬을까? 한쪽은 유료였고, 한쪽은 무료였기 때문이다. 평균감상 시간이 7분으로 짧았던 런던과 45분으로 길었던 뉴옥 중 어느 쪽이 유료였을까?

 

뉴욕이었다. 관람료를 내지 않았던 런던 사람들은 본전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7분만에 나갔지만 뉴욕 사람들은 관람료를 냈기 때문에 본전생각을 하고 45분이나 머무른 거다. 그런데 왜 런던에서 무료였던 것을 뉴욕에서만 돈을 받았을까? 런던에서 비가 내리는 방이 너무 히트를 쳐서 관람 대기시간이 12시간에 이르렀다. 뉴욕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오는 것을 막으려고 유료 정책을 쓴 거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런던보다 사람은 적게 왔어도 한 사람당 관람 시간이 늘어나서 런던보다 대기시간도 더 길어졌다.

 

 

  이와같이 똑똑한 사람들이 문제점을 개선해보려고 새로운 계획을 세웠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인간이 가진 생각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생각의 한계를 인정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보다 겸손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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